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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2-26 조회수 566
제목 [하이파이] 파워케이블과 멀티탭을 다스리면 음질이 보인다.


하이파이 오디오를 어느정도 즐기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마주치는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가정내 인입되는 전기 사정에 대한 문제인데, 음질은 물론 안전과도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비 오디오인이라고 할지라도 상식 차원에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몇몇 있다. 물론 우리의 하이파이 오디오 제품들은 이 전기사정에 제법 민감한 편이고,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전기를 어떻게 트리트먼트 해주느냐에 따라 추가금 없이 의미있는 음질 향상을 꾀할수도 있는 노릇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 위상이라는 개념을 다루는 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가 오디오제품을 연결해 쓰는 가정용 220V/60Hz 전원은 그 전압 그대로 사용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오디오 제품들은 내부에서 50V미만의(통상 12V나 15V, 진공관 앰프 제외)저전압 직류를 필요로 한다. 즉 전압 강하가 필요하며 그 핵심이 되는 파츠가 다들 잘 아시는 트랜스(전압 트랜스포머)되시겠다. 전자기 유도원리를 이용하여 전압을 다운시키는 트랜스는 앰프, 소스기기등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핵심부품인데, 각 컴포넌트의 핵심 역량이 여기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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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오디오용 전원만 특화하여 다루는 잡지도 있다.



 

문제는 220V교류가 저전압으로 바뀌는 과정, 즉, 트랜스를 거치는 과정에서 상당수 애로사항이 발생한다는 것

교류라는 것은 전류가 일종의 파형, 그러니까 소리나 전파와 같은 주파수를 가지고 흐른다는 것이다. 그 주파수가 국내 가정용의 경우 60Hz스펙을 지닌다. 이 주파수는 절대 불변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원인에 의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60Hz라는 주파수 자체가 문제되기 보다는 위상(Phase)이 변형되어 생기는 문제가 조금 더 심각할 수 있다.

위상이란 쉽게 말해서 주파수를 가지는 흐름(여기에서는 교류전원 220V)이 진행하는 일종의 "축"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전류 파형을 2차원 평면으로 보자면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사인파 곡선만을 볼 수 있지만, 이것을 3차원 입체 그래프로 이해한다면, 그 진행방향은 360도 안에 포함되는 각각의 각도를 가지게 된다. (이해가 조금 힘들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도 본 글을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다.)

이 위상이 틀어지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하는데, 하이파이 오디오기기의 트랜스에서는 특히 그 폐해가 심할 수 있다. (당연히 전력소비량이 큰 앰프 종류에서 문제는 두드러진다.) 그리고 이 위상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노력은 가정 내의 벽체 콘센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하이파이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에게는 거의 미신과도 같이 여겨지는 것들... 가령 벽체 콘센트, 파워케이블, 그리고 파워케이블의 단자 등의 교체에 따르는 음질향상 요인 상당수는 바로 이 "위상"보전의 문제도 상당수 내포하고 있다. 사실 전력공급상의 손실이나 노이즈 문제는 그 다음이 될 수도 있다.

비단 위상의 문제 뿐 아니라 대부분의 전원 관련 문제에는 좋은 단자를 사용한 좋은 파워케이블 및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근본적인 솔루션이다. 하지만 단순히 결선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가정내 전원 공급환경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법. 간략히 살펴보다면 다음과 같다.

 


1) 전력소비가 큰 제품(앰프 등)일수록 가능한 벽체 콘센트에 직결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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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전용의  콘센트와 파워케이블, 단자 등은 각기 그 존재 이유가 있다.

 



교류전원의 위상 문제는 전류 흐름에 있어서 접점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앰프를 벽체 직결하는 것과 멀티탭 몇 단을 거쳐서 연결하는 것 사이에는 의미있는 음질 변화가 생기며, 당연히 전자의 경우가 음질적으로 유리하다. 전기흐름에 있어 접점의 수는 물론 전기저항의 측면에서 영향을 주지만 그보다도 전류의 위상 틀어짐에 보다 큰 영향을 준다.

물론 접지루틴이라든지 EMI 간섭 등의 변수도 이와 상관있지만 교류전류의 위상 보전은 훨씬 중요한 일이다. 부득이하게 멀티탭을 사용해야 한다면 멀티탭의 가장 첫 머리(멀티탭과 벽체 콘센트를 연결하는 파워케이블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연결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2) 전원 플러그와 소켓(콘센트)은 가능한 강하게 체결되어야 한다

오디오 전용으로 생산되는 전원 플러그나 멀티탭 등은 강한 결속력을 가진 것들이 많다. 안전 차원에서 쉽게 뽑히지 말라고 그러는 것은 아니고, 음질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전기의 접점은 그 틈새가 아주 조금이라도 벌어져 있으면 전자파가 발생할 소지가 생긴다. (심한 경우에는 스파크가 튀기도) 그 자체로도 연결된 오디오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위상의 틀어짐에도 한 몫 하기에 체결이 단단한 플러그/소켓의 사용은 매우 중요하다. 전성과 연성이 뛰어난 금도금 단자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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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와 같은 전용 제품도 있지만
단순하게 적당한 받침을 찾아 사용하여도 좋다.
고무 지우개를 정밀하게 깎아서 사용하는 것도 추천

 


특히 파워케이블이 두꺼운 경우에는 기기의 전원 인렛 단자에 제대로 꽈악~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부정기적이고 순간적인 전원 단락이 원인이 되어 오디오기기가 고장나는 경우도 있으니 유심히 살펴볼 일이다.


3) 최소한의 진동은 해결하자

전원케이블은 60Hz의 저주파수 파형(교류전기)이 일정하게 흐르는 경로이다. 물론 강한 전류량(암페어)이 흐르기 때문에 일반 오디오 신호선보다는 외부 노이즈 간섭이 덜 걱정되지만, 한편으로는 만만한 저주파수(60Hz)를 다루기 때문에 각종 물리적 진동에 영향을 받기 쉽다. 물리적 진동은 전자기 유도법칙에 의해 전류로 쉽게 변환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 번들 파워케이블 좀 긴 것을 구해서 앰프를 연결한 다음, 마치 단체 줄넘기를 하듯 파워케이블 중간을 강하게 돌려보면 아주 재미있는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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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케이블과 멀티탭의 진동은 신경써주는게 좋지만, 굳이 이 정도까지 진지하게(?) 접근할 것 까지는 없어보인다.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고...


 

오디오 뒷편의 배선이 복잡해지면 전원케이블이 의도치 않게 진동을 많이 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심지어는 스피커 옆구리에 딱 붙어서 그 진동을 그대로 받아내는 경우도 있으며 울림이 심한 바닥에 깔려있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굳이 고가의 케이블 엘리베이션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말랑말랑하니 진동흡수가 제법 될 만한 물건들로 파워케이블을 군데군데 받쳐주면 상당한 체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 원리로 오디오용 멀티탭의 진동도 신경을 써주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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